ABOUT ME

-

Today
-
Yesterday
-
Total
-
  • 뇌파검사
    질병관리/나의 질병일기 2023. 6. 1. 10:09

    입원해서 실시한 첫 검사다.

    뇌파검사는 대략 한시간정도 소요된다.
    중간에 화장실 가기어렵기 때문에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. 물론 검사쌤들이 사전 안내 다 해주신다~~

    뇌파검사는 간질, 뇌졸중, 뇌종양 등의 진단시 실시하는 검사라하는데, 모야모야가 간질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실시한건 아닐까 혼자만의 생각이다.

    검사실로 들어가니, 준비되어 있는 물품중  하얀색의 생크림(??), 파란색 젤(?)이 담겨있었다. 저건 뭘까?
    끝나고 알게되었는데, 하얀색의 용도는접착제였다. 파란색은 두피 닦을 때, 사용한 것 같기도...

    한시간정도 소요된다는 검사.
    사실 준비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다.
   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기위해 해당부위를 거즈와 약간 거친(?? 살짝 부드러운 때수건ㅎㅎ) 뭔가로 닦아내고 접착제를 바른 후 전극을 부착한다. 이마와 머리 전체적으로 골고루 20 여개가 부착되었다. 쇄골 뼈 아래 양 윗가슴에도 하나씩 붙였고~
    준비시간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 같다.
    머리카락이 길다보니 잘 안붙어서 더 그랬는지 몰겠다.

    검사쌤이 이제 시작합니다 하시더니
    "눈을 감으세요" "눈을 뜨세요" 다섯차례 정도 반복했다. 상당히 부드럽고 조용한 어조로~  그래서 그런지 살짝 졸렸다..

    이후 빛검사.
    눈을 감은 상태에서 여러 반응의 빛이 번쩍 거리는데,  사실 환자는 그냥 눈감고 가만히 누운 상태로 있으면 된다. 다만 그 빛의 정도가 눈을 뜨면 실명하겠다 싶을 정도로 강하다. 서로 다른 형태의 빛으로 자극횟수는 열번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. 이렇게 빛반응검사는 끝이났다.

    "이제 숨쉬기운동을 할거에요"
    마치 단거리를 있는 힘껏 달려온 이후의 숨쉬기였다.
    '스읍(들이마시고)-후우(내뱉기)'
    몰아숨쉬기를 3분간 실시하는데 살짝 어지러움이 생기기도 했다. 지금 연습해보니 1분에 12~15회 정도 될 듯싶다.

    이제 깨어있는 검사는 끝났다며 수면뇌파 검사를 한다고 불을 꺼주셨다. 그대로 자라고하는데 왠걸.. 눈은 더 또랑또랑해지고 울집 사랑이들 일콩이부터 사콩이까지 다 떠오르고. 최근 곰쥐랑 여행갔던 날들이 떠오르고. 어쩔수없이 쌤한테 잠이 안온다고 말했다. 쌤 말로는 괜찮단다. 불꺼진 상태에서 진정된 뇌파를 보는거라 편하게 심호흡하라고. 참 몸은 이상하다. 검사할 때마다 느끼는건데 자꾸 반대반응을 하려한다. 눈감으라면 뜨고싶고, 자라하면 더 말똥말똥해지니. 한 10분? 남짓 시간이 지나자 수면파 검사가 끝났다.

    그리고 다시.
    "눈을 감으세요" "눈을 뜨세요"
    다섯차례 정도 하고나서 뇌파검사는 끝이났다.

    부착했던 전극들을 떼어내고 머리카락을 묶으려 하는 순간. 이게뭐야. 온 머리카락이 떡졌다. 손에 느껴지는 느낌은 치약이 덕지덕지 묻은 것 같다. 이상태로 심전도를 가라고요? 와우. 이거완전 미칠광자에 그건데? 꽃만 꽂으면 딱 그렇게 보일듯ㅠㅠ

    "이대로... 가요?"
    검사쌤은 아무렇지않게 말한다.
    "따뜻한 물로 감으면 다 씻겨요~"

    이 몰골로 2층 심전도, 1층 X-ray 촬영을 마쳤다. 지나가는 아이의 시선이 느껴지는군. 하하...


    << 사례들을 찾아가며 정보수집하던 저를 생각하며 기록합니다~ 방문하는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>>


    '질병관리 > 나의 질병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    뇌혈류초음파  (2) 2023.06.06
    세종충남대병원 신경과 입원하다  (0) 2023.06.03
    추가검사 필요 소견  (0) 2023.05.26
    주말운동. 자전거 30km  (0) 2023.05.24
    세종충남대병원 MRI  (1) 2023.05.18
Designed by Tistory.